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이 미국 자회사인 다이얼패드를 살리기 위해 보유주식 등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무료 인터넷국제전화서비스로 99년 국내에 벤처붐을 촉발시켰던 다이얼패드는 최근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까지 몰려있는 상황이다.
새롬기술은 15일 “추가지원시 재무구조에 부담이 가고 구조조정의 취지에도 어긋나 다이얼패드에 대한 자금지원은 중단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오 사장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살리기로 했으며 아직 규모는 말할 수 없지만 보유주식까지 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롬기술은 통신사업 등 핵심사업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비통신사업부문의 분사와 본사의 인원 감축 및 비용축소라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 정보통신전문지인 SF게이트는 다이얼패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이얼패드가 현금 고갈로 인한 경영난으로 서비스중지 혹은 파산 결정을 고려 중”이라며 “13일 직원회의를 통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자기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롬기술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1만4200원에 마감했다.
새롬기술에 따르면 다이얼패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에 탑재되기도 했으나 매출보다 많은 3600만달러(약 430억원) 이상의 현금을 한해에 지출하면서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지만 투자유치도 무산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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