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승리 해법은 역시 앨런 아이버슨 이었다.
초반 5연패에 빠졌던 지난시즌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필라델피아가 아이버슨이 부상에서 돌아온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는 15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2001~2002 NBA 샬럿 호네츠전에서 33득점을 폭발시킨 아이버슨과 후반에만 17득점을 몰아넣은 매트 하프링의 수훈에 힘입어 100-86으로 승리했다.
아이버슨은 이날 지능적인 플레이로 파울을 유도, 13개의 자유투를 얻어 그 중 12개를 성공시켜 다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투는 26개를 시도해 단 10개만 성공시키는 등 아직까지 정상적인 슈팅감각은 찾지 못한 모습. 아이버슨은 복귀 후 3경기에서 84개의 야투를 던져 25개만 성공시켰다. 슈팅 성공률은 고작 29.7%. 하지만 무리하게 슛을 독점하지 않고 적절한 어시스트(7개)로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열어주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프링의 활약은 의외였다. 지난 오프시즌 중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트레이드 해온 하프링은 이날 12개의 슛을 던져 그중 8개를 적중 시키는 등 절정의 감각을 뽐내며 21득점을 보탰다. 하프링은 3쿼터에만 10득점을 집중시켰다.
필라델피아는 접전을 벌이던 3쿼터 후반 아이버슨과 하프링의 야투로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샬럿은 저멀 매쉬번(21득점)과 베런 데이비스(20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작년 2월 15일 이래 필라델피아 원정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떨쳐 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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