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퍼러리 재즈의 거목'으로 칭송 받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 1999년 TV프로를 위해 네 곡의 연주를 마친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에게 후배 뮤지션들의 헌사가 담겨있으며 그의 베스트앨범이라고 해도 무방한 '투 그로버, 위드 러브(To Grover, With Love)'가 포니캐년 코리아에서 출시됐다.
팝적인 감각이 뛰어났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색소폰 연주는 '팝 재즈(Pop Jazz)' 또는 '스무스 재즈(Smooth Jazz)'라고 불렸으며 그런만큼 팝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그의 음악성은 팝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연주자' 자리에 그를 올려 놓았다..
[들어보기]'Just The Two Of Us' / 'East River Drive'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앨범에는 작년 내한한 데이브 코즈, 퓨전연주 집단 스파이로 자이라의 제이 베켄스타인, 팝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세션 그렉 필링게인즈, 실력파 여성 R&B 보컬 샤카 칸과 레지나 벨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레지나 벨은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최대 히트곡이자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를 들려주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주제곡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로 알려진 레지나 벨은 원곡을 불렀던 빌 위더스의 걸쭉한 보이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곡을 들려준다.
또한 앨범에는 그의 데뷔곡인 '이너 시티 블루스(Inner City Blues)', 데이브 코즈의 감미로운 연주가 일품인 '인 더 내임 오브 러브(In The Name Of Love)', 네 명의 연주자가 참여한 대곡 '로렌즈 댄스(Loran's Dance)' 등 총 14곡이 실렸다.
김경숙/동아닷컴 기자 vlff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