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은 과연 어느 나라가 차지할까? 또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하지만 ‘재미삼아’ 내년 월드컵을 미리 엿보는 것은 어떨까? 컴퓨터 게임을 통해 내년 월드컵을 미리 볼 수 있다. 축구 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피파 시리즈’는 각국 선수들의 체력, 주력, 슛 능력, 힘, 개인기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게임에 데이터를 입력한 상황에서 컴퓨터 스스로 결과를 내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우승국을 맞춰볼 수도 있다.
▽‘피파 2002’의 시뮬레이션 게임
재미삼아 라고는 하지만 정확도는 80%에 가깝다. 4년전 프랑스 월드컵이 열렸던 98년 피파 시리즈 ‘피파 98, 로드 투 프랑스’가 출시돼 16강 진출국 및 브라질과 프랑스가 결승전에 맞붙는 것을 맞춘 적이 있을 정도.
최근 피파 시리즈의 최신버전 ‘피파 2002’가 출시됐다. 아직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국가가 전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파 2002’로 우승국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본선진출이 확정된 국가와 본선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를 선정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브라질 우승 가능성 25%
20여회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 브라질이 5차례 우승을 차지해 25%의 우승 확률을 나타냈다. 남미 예선에서 예상외 부진을 보인 끝에 간신히 본선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의 현 상황을 본다면 의외의 결과. 또한 아르헨티나가 3회 우승으로 뒤를 이을 뿐 전체적으로 남미국가들이 약세. 이에 반해 유럽은 초강세다. 독일, 스페인(이상 3회),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아일랜드(이상 1회) 등 6개국이 모두 1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의 몰락.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우승 확률 5%의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국가 중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이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해 유럽과 남미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25%, 8강 진출은 10%
그렇다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25%로 나타났다. 총 2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16강에 5회 진출, 이중 8강까지 진출한 경우는 2회다. 또 한국이 16강 진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본선 조편성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강 진출을 기록한 5회 모두 유럽과 남미 강팀들을 피해 조가 편성된 것. 이에 반해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16강 진출 7회, 8강 진출 2회 등 모두 9회 이상 16강 진출 결과를 나타내 최근 FIFA 랭킹 26위로 뛰어오르는 등 약진하는 일본 축구를 잘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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