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레이업슛 하는 것을 수비가 블록슛으로 막고 있다
같은 경기장에서 하루동안 두 번의 축포가 울렸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한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홈구장도 스테이플센터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18일) 스테이플센터에서는 6시간의 시차를 두고 연고지 두 팀이 나란히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두 홈팀의 승리.
하지만 두 팀중 이날 홈팬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긴 팀은 클리퍼스다. 레이커스가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시즌 승률이 37.8%에 불과했던 클리퍼스가 이날 뉴욕 닉스를 99-86으로 대파하고 50% 승률(5승5패)에 올라서며 만년 약체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
현지시간으로 낮 12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한 클리퍼스는 이날 전반을 46-36으로 앞선 뒤 쿠엔틴 리처드슨이 4쿼터에서 자신이 이날 챙긴 20점중 11점을 챙기는 활약에 힘입어 뉴욕에 올시즌 원정경기 6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다.
7연승을 달리다 17일 피닉스 선스에 일격을 당했던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이후 처음으로 퍼시픽디비전 라이벌인 새크라멘토 킹스를 맞아 막판에 슛이 터지며 93-85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4쿼터 11분을 남겼을 때까지 64-72로 뒤졌으나 샤킬 오닐(28점 15리바운드)이 4연속 득점을 챙긴 것을 시작으로 슈터들이 뒤늦게 12점을 쏟아 부으며 76-75로 역전에 성공했다.
hyangsan@donga.com
▽19일전적
LA클리퍼스99-86뉴욕
LA레이커스93-85새크라멘토
토론토87-81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