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로 주로 쓰이고 최근 말기 간암 환자에게도 쓰이는 항암제 타목시펜이 간암 환자에게는 되레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종합병원의 자문의사 피어스 추 박사는 “유방암 표준 치료제인 타목시펜이 값이 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간암 치료제로 쓰이고 있지만 연구 결과 치료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추 박사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주 9개국의 말기 간암 환자 32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3년 동안 타목시펜 또는 가짜약을 복용시킨 뒤 수명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생존 기간이 2.7개월이었지만 타목시펜을 하루 60㎎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2.1개월, 하루 120㎎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2.2개월 밖에 살지 못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