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0일 광주를 방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사고지구당이었던 광주 동구와 전남 함평-영광 2개 지구당의 신임 위원장 선출을 위한임시대회에참석,당원들을격려했다.
절대 취약지역인 이 지역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측근들의 건의를 받고 마침 지구당 임시대회가 열리자 광주를 찾은 것이다. 이 총재의 이번 광주 방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7월 광주 시국대강연회에이어올 들어 세 번째다.
총재는 7월 방문 때 언급했던 ‘정치보복의 종식’을 이날도 다시 강조하면서 “정치가 무슨 불구대천 원수의 뿌리도 아닌데 서로를 짓밟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는 지모와 꾀, 전략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정치 9단이 돼서 지뢰를 깔아 상대를 떨어뜨리는 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으나 아마추어라도 정도로 가야만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 2%대의 지지를 얻은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며 “이곳에서 단 1명이라도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이름 아래 동그라미를 찍어주는 분이 있다면 호남을 위해 똑같이 걱정하고 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서 사회를 본 한 지구당 당직자는 이 총재를 소개하면서 “다음 대통령도 호남에서 나올 것이다. 이 총재는 전남 담양이 외가이며 10여년간 광주에서 살았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