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스포츠콩콩’에 올라 뛰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스카이 콩콩’을 기억하십니까?
밑에 용수철이 달린 긴 막대기에 올라 펄쩍 펄쩍 뛰는 일명 ‘스카이 콩콩’은 80년대 초반 초등학생들이 있는 집은 거의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던 대표적 놀이기구. 마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킥보드의 유행과 비슷했다.
‘콩콩’이 처음 세상에 나타난 때는 70년대 일본.
스키토 사부로라는 사람이 한 영화에서 대나무말을 타고 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착안했다. 어린시절 농기구 삽위에 올라 껑충껑충 뛰던 것을 생각해낸 그가 대나무말과 결합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원조 콩콩인 ‘호핑(Hopping)’.
일본에서 대인기를 끈 호핑은 한국으로 건너와 처음엔 ‘깡깡’으로 불리다가 뛰는 모습이 땅을 콩콩 찍는 것 같다고 해서 ‘콩콩’으로 불렸다. 요즘엔 이 ‘스카이 콩콩’이 업그레이드 된 ‘스포츠 콩콩’이 나타났다.
원조가 어린이들의 단순한 놀이기구라면 ‘스포츠 콩콩’은 어른들의 운동기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체중에 따라 강도가 다른 용수철로 바꿔 끼울 수 있다. 점프횟수와 거리계산, 소모 칼로리를 알 수 있는 계측계도 달려 있다.또한 뛸 때마다 전등에 불이 들어오고 신나는 음악이 나와 어린이들에게도 여전히 어필하고 있다.
그럼 ‘스카이 콩콩’이나 ‘스포츠 콩콩’에 운동효과가 있을까?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박 현교수는 “점프를 하면 근신경발달이 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협응력이 강해진다. 더구나 진동에 따라 내장기관쪽 자극을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용수철이 있어 지상에서 그냥 뛰는 것보다 관절에 자극이 적은 점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릎이나 발목에 문제가 있거나 골다공증 증세가 있는 경우엔 피해햐 한다는게 국민체력센터 한종우박사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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