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급 농구 선수! 동양 오리온스의 마커스 힉스."
멈출 줄 모르는 7연승 행진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 오리온스.
지난해 9승 36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10개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던 동양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연승 행진을 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에어 본’ 전희철과 '피터팬’ 김병철이라는 기존의 걸출한 스타에다가 신인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가세했고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용병 수확이 성공적이었기 때문.
특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마커스 힉스의 플레이는 놀랍기만하다.
8경기를 치른 지금 게임 평균 35.4득점, 블록슛 3.63개로 두 부문에서 선두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고무줄 같은 탄력과 민첩한 몸놀림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압하고 있다.
특히 포인트 가드 김승현과 호흡을 맞추는 앨리웁 덩크와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림에 꽂아넣는 탭 덩크 등은 NBA급 수준이라는 평가.
196cm의 키에 비해 몸무게가 96kg으로 비교적 다른 용병들에 비해 체격이 마른 편이지만 오히려 그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있다.
덩치가 큰 용병들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어 순간적인 몸놀림을 필요로 하는 블록슛이나 리바운드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힉스가 가세한 동양은 개막전 SK빅스와의 경기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우승후보인 삼성과 LG, SK나이츠를 연파하며 더 이상 그들의 연승 행진이 이변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 힉스의 가장 큰 장점은 득점력이나 블록슛 능력이 아니라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기존의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들을 보면 득점은 높지만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고 개인 플레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힉스는 득점에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이 막히면 동료 선수들에게 적절하게 패스를 해주는 등 모든 면에서 전천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고의 용병과 수준급 국내 선수들을 거느린 동양의 선두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