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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최성수 팬들과 '해후'…美유학 6년만에 9집음반 발표

입력 | 2001-11-21 18:36:00


달콤한 미성의 가수 최성수(41)가 6년만에 복귀한다.

그는 29,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컴백 음반(9집) 발표를 계기로 대형 콘서트를 펼친다. 1995년 8집을 낸 뒤 미국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로 공부하러 떠난 지 6년만이다.

“진정한 프로의 길을 탐색하고 연마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노래에 대한 테크닉은 물론, 철학까지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버클리 음대에서 송 라이팅(작곡)과 퍼포먼스 등을 공부했다.

이번 무대와 새음반은 그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 ‘천년의 해후’라고 이름붙인 음반과 공연의 주제는 ‘로맨티시즘(낭만)’이다. 그는 “‘풀잎 사랑’같은 낭만은 일상에 쫓기는 우리가 늘 되새겨야할 여유”이라며 “두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도 낭만을 가득 선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귀국 이후 준비해온 신곡들이 ‘버클리 공부’ 탓인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난해하다”는 평을 들어 거의 다시 만들었다. 최성수는 “변화에 대한 나의 갈증과 중년 팬들의 향수를 조화시켜 성인 음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음반의 노래들은 이주호 이경섭 등 유명 발라드 작곡가들이 참가했다. 그는 최근 KBS 2 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의 주제가로 컴백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무대에서는 ‘풀잎 사랑’‘동행’‘남남’ 등 이전 히트곡을 비롯해 ‘아버지처럼 …’ ‘카메오’‘청춘’ 등 신곡을 부른다. 그룹 ‘다섯 손가락’의 기타연주자 이두헌이 동참한다.

공연은 오후 7시반. 3만, 5만, 7만원. 02-2106-2698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