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게 노래로 사랑을 전하는 샐러리맨.’
한국통신 전남고객센터 교육팀장인 김효중(金孝中·44)씨는 누구를 만나든지 교육팀장 명함이 아닌 사랑실은 노래봉사단 단장 김효중 이란 명함을 먼저 내민다.
노래봉사단이 매년 연말에 갖는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 때 많은 사람들이 오도록 홍보하기 위해서다.
김 단장이 노래봉사단을 결성한 것은 1993년 9월. 지역 방송국이 주최한 가요제 연말 결선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대회 참가자들에게 ‘노래 봉사’를 제의해 이들과 의기투합했다.
단원들은 매월 한차례 광주지역 양로원과 고아원, 정신요양원 등지를 찾아다니며 노래마당을 펼쳤다. 결성 당시 10여명이던 단원수가 지금은 60명으로 늘었다.
96년부터는 연말에 한차례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자선공연을 갖고 있다. 올해는 24일 광주정보통신센터 대공연장에서 312회 공연을 가질 예정.
김 단장은 단원 대부분이 주부나 회사원들이어서 공연 기획과 연출, 홍보 등 모든 업무를 혼자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김 단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과 함께 사랑의 온기를 함께 나누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shjung@donga.com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