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약세다.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서는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만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25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0.1% 이하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 중랑 도봉구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한 주 동안 최고 0.06% 떨어졌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서는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평형의 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산본은 30평형대까지 약세를 보였다. 산본 광정동 목련한양 36평형이 한 주 동안 250만원 남짓 떨어져 1억8000만∼1억8500만원에 거래된다.
서울 강남권은 10월 이후 아파트 값에 꾸준히 약세였다. 재건축 바람이 한 풀 꺾인 데다 올 들어 아파트 값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 그러나 최근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 양천 송파구 등의 아파트값은 한 주 새 최고 0.33% 올랐다. 겨울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새로 강남권으로 이주하려는 수요자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아파트는 한 주 간 전 평형에 걸쳐 1,000만원 이상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 37평형은 보름 새 1000만원 올랐고 일원동 대우 24평형은 같은 기간 1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구리 김포 시흥 부천 등이 가격 상승지역이었고 안산 안성 안양 의정부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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