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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무임승차 이젠 안돼"

입력 | 2001-11-26 19:18:00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검색엔진과 관련된 서비스의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 광고 등 기존의 수익모델만으로는 이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다음(www.daum.net), 네이버(www.naver.com), 야후코리아(www.yahoo.co.kr)가 이미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엠파스(www.empas.com)와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가 유료화 대열에 합류했다. 가장 활발한 유료서비스는 일정액의 요금을 받고 홈페이지 등록 일정을 앞당겨주는 ‘급행 서비스’. 엠파스의 비즈니스 등록, 야후의 비즈니스 특급, 네이버의 플러스 등록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포털들에 쏟아져 들어오는 홈페이지 등록 건수는 일주일 기준으로 3000∼4000건. 등록전 사이트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므로 검색엔진에 등록되려면 최소한 2주일에서 길면 한달정도 걸린다.

포털업체들은 사이트를 빨리 알리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조바심을 이용해 급행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급행 등록은 월 1억원 안팎의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는 ‘효자 상품’이 됐다.

또 다른 유료 모델은 ‘키워드 광고’ 서비스. 네이버에서 시행중인 이 서비스는 특정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결과 창에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를 띄워준다. 예를 들어 검색엔진에서 자동차 카오디오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차와 카오디오 전문 사이트의 광고가 나타나는 식이다.

키워드 광고의 강점은 특정상품에 대한 정보를 찾는 고객만을 겨냥한 핀포인트 마케팅이라는 점.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실을 수 있어 부동산중개소 등 소액 광고주들의 호응이 높다. 네이버측이 밝히는 클릭률은 평균 5% 내외. 일반 배너광고(0.5%)의 10배 정도다.

라이코스는 최근 검색결과 화면에서 광고요금을 낸 사이트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검색 상위링크(toprank.lycos.co.kr)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검색어의 인기에 따라 10만∼150만원의 6단계로 나뉜다. 가장 비싼 취업, 자료실, 부동산 등 ‘프리미엄 검색어’ 결과창에서 자기 사이트를 맨 위에 올리려면 한달 기준으로 150만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