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얼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때론 몸값 수억원의 빅스타보다 더 눈길을 끄는 낯선 얼굴들.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는 문의가 쏟아지는 CF계의 ‘인기 무명모델’ 4인의 정체를 알아본다.
▽SK스카이 휴대전화(화상메일 편)〓“잘 봐. 네 자리에 누가 있는지….” 새로운 사랑을 만나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결별을 선언하는 여인. 그는 새 남자의 품에 안긴 모습을 휴대전화에 달린 카메라로 옛 애인에게 찍어보낸다. 동서양이 조화된 외모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미인은 호주 국적의 레베카 탠(19·사진 위). 인종을 분간하기 어려운 이목구비는 호주인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주로 싱가포르에서 활동중이며 소니 피에르가르뎅 와코루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삼성 노트북 센스Q(펄프 픽션 편)〓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광고. 대역들이 등장하는 시리즈 광고지만 영화와 매우 흡사하다. 존 트래볼타 역은 조지프 제퍼다(35)로 현재 미국 할리우드에서 ‘존 트래볼타 쇼’를 공연하고 있다. 우마 서먼 역은 레이첼 프라이스(23)로 ‘우마 서먼 닮은꼴 모델 선발대회’ 1위 입상자. 현재 법률회사에 근무하면서 부업으로 광고에 출연한다고. 두 사람 모두 할리우드의 대역배우 전문 대행사를 통해 섭외했다.
▽맥도날드(여성 로커와 아버지 편)〓“넌, 넌, 넌, 넌, 자유로워!” 길에서 목이 터져라 열창을 하다 아버지에게 들켜버린 여성 로커.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하는 그는 실제 가수인 박희진씨(22·사진 아래). 언더그라운드 록그룹 알타의 보컬로 서울예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원래 광고의 주인공이 아니었지만 인기 여가수 소찬휘의 섭외가 여의치 않자 ‘대타’로 투입됐다. 하지만 의외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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