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의 국내유치 공동 후보지인 전라북도와 강원도의 대립이 ‘주 개최지(host city)’ 논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채규정 전북 행정부지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평가보고서가 왜곡 편파적으로 작성됐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고 양도의 검증절차가 없는 어떠한 목적의 총회 개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 부지사는 “주 개최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새로운 평가단을 구성해 공정한 실사를 한 뒤 종목별 개최지를 먼저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동개최 반대의사를 밝혔던 강원유치위원회측은 “공동개최가 아닌 분산개최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분산개최의 선결과제인 주 개최지를 먼저 결정한 뒤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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