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정년 연장은 교사의 55.2%가 반대한다.”(학부모단체)
“아니다. 교사의 66%가 찬성한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 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가운데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가 상반된 교원 여론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9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원정년연장반대 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초중고교 교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원의 55.2%(평교사 60.8%)가 정년 연장을 반대했다”며 “대다수가 정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해 9월 교원 1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정년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66%(평교사 54.7%)가 정년 연장을 찬성했다”며 공동대책위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교총은 “학부모단체의 교원정년 연장 반대운동은 교원과 학부모간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 교단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학부모단체의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이 같은 신경전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서울 S여고 김모 교사(29)는 “교원들 사이에도 연령과 직책별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교사를 보는 학부모들의 시각도 곱지 않아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