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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브로셔스 "이젠 가족 품으로…"

입력 | 2001-11-28 18:33:00

브로셔스


9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스콧 브로셔스(35·뉴욕 양키스·사진)가 28일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은 한창 뛸 나이. 기량이 녹슬지도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87에 13홈런 49타점. 내야수비의 핵인 3루수 겸 8번타자의 성적치곤 최상급이다. 2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선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상대로 9회말 2사후 동점 2점홈런을 터뜨려 이틀 연속 역전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가 밝힌 은퇴 이유는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브로셔스는 “야구선수로서 내가 목표로 했던 일은 거의 다 이뤘다. 큰딸의 나이가 어느새 열살인데 나는 그 애와 못해도 3년 이상은 떨어져 있었다.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고 밝혔다.브로셔스는 고향인 오리건에서 대학이나 고교팀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갈 계획이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