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개발 전문업체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60억달러(약 7조5600억원)를 투자해 국제업무 및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미국의 게일 앤 웬트워스(G&W) 사가 송도신도시의 1공구와 3공구 일부 지역 120만평에 첨단 사무용 빌딩과 대형 호텔, 쇼핑센터, 레저시설 등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 이라며 “29일 이같은 내용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G&W사가 올 연말을 시한으로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중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G&W사가 이 일대를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해주고 인천국제공항의 제2연륙교와 연결시켜줄 것 등을 요구해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G&W사는 사업기간을 내년부터 2011년으로 정하고 총 사업비로 60억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다른 부동산개발회사 및 투자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P개발 등 국내 건설업체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G&W는 85년 미국 뉴저지주 프로햄 파크에 설립된 부동산투자 개발회사로 모건 스탠리, JP 모건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함께 전세계에서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535만평 규모의 송도신도시는 인천시가 국제 금융 및 사업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송도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하는 곳으로 현재 6개 공구로 나뉘어 매립 공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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