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멜드, 멜드.”
내전과 강압통치, 전쟁의 상처가 깊게 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도 한국 상품이 인기다. 한국담배 88마일드는 인기가 매우 높아 주요 도시의 거의 모든 상점에 진열돼 있다. 아프간인들은 ‘멜드’라고 부른다. 한 갑에 1만1000아프간루피(약 400원).
주요 호텔의 담요도 한국제가 많다. 카불 시내 자동차용품 가게에서는 한국산 타이어가 금방 눈에 띈다. 볼펜 등 한국산 문구 공구들도 있다. 한국산 옷감은 현지에서 여인들의 부르카로 만들어진다.
아프간 상공인들은 담배는 파키스탄을 통해, 타이어와 공구는 이란에서 헤라트를 경유해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카불 인근에서 만난 한 북부동맹 병사는 “한국 옷이 좋다는데 코트 하나 갖다달라”고 넉살을 떨었다.차기 아프간 정부의 실세로 부각되고 있는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한국 기자를 만나면 “‘한국이 성공적인 개발 모델’이라며 한국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