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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아직 아프간에 은신”

입력 | 2001-11-29 18:58:00


미군의 추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탈레반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는 28일 소속 군사령관들에게 결사항전을 거듭 지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군사령관들에게 보낸 라디오 메시지를 통해 미군 추가병력이 도착한 남부 칸다하르에서 “목숨을 걸고 진지를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탈레반 지도부가 사용하는 칸다하르 인근 건물을 27일 폭격했다고 밝혔으나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오마르는 그곳에 없었으며 지금 안전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보라 요새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90%가량 되며 이 같은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아프간 동부지역 반군사령관 무하메드 제만이 28일 밝혔다. 제만 사령관의 측근도 빈 라덴이 토라보라에서 밤에는 말을 타고 다니며 낮에는 동굴에서 잔다고 전했다.

토라보라 요새는 해발 4000m의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10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미로 같은 지하동굴과 터널에 식수 및 전력시설이 완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특수부대는 토라보라를 포함한 동부 잘랄라바드 일대와 칸다하르 두 곳에서 추격전을 강화하고 있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