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동사를 동사(動詞)로 표시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가 지금까지 우리의 표현능력을 제한했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동작정동사에 대한 바른 정의가 필요하다.
make, give처럼 보이는 동작뿐만 아니라 예상이 가능한 동작, 즉 love, feel 등도 다 동작정동사다.
동작정동사에는 그 생김새에 따라 네 종류가 있다.
① 돛대 (one-word verb): make, take, love, feel처럼 한 단어로 구성된 단어.
② 쌍대 (two-words verb): take on, keep up, follow throu-gh, look down 등 두 단어로 된 것.
③ 세대 (three-words verb): get along with, give a rid 등과 같이 세 단어로 이루어진 것.
④ 막대 (four-words and up): take a look at, keep an eye on, go on a picnic 등 네 단어 또는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것. 단지 막연히 숙어라고 칭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11월 초 벌어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해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월드시리즈.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B.K.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같이 칭찬을 듬뿍 해주자.
―김병현은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최초의 한국투수다(사실은 아시아 최초의 선수지만).
상태정동사가 강조되었으므로 동작정동사로 살짝 바꿔보면 뜻이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병현은 한국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다.
(B.K. played at The World Series for the first time as a Korean pitcher.)
“하루에 동작정동사 5개씩 일주일에 6일을 계속 공부하고 주일에는 그 주에 배운 30개를 복습하시오. 단 욕심내어 30개 이상을 하거나 게을러 30개 미만을 하면 약효가 없음.”
이렇게 처방전을 내리면서도 걱정되어 복용법도 자세히 적는다.
1. 아침 식전 2개, 점심 식후 2개(아침에 공부한 것 2개 복습 포함), 저녁 식후 1개(아침, 점심에 공부한 것 5개 포함).
2. 혼자서는 약효가 없다. 영어가 같이 늘었으면 하는 친구를 선택해 저녁 퇴근길에 서로 물어보자. 월:5개, 화:10개(5개+월), 수:15개(5개+월, 화), 이런 순서로 오늘 이전에 공부한 것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3. 3×5 카드에 앞면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적는다(예:수용하다 ACCOMODATE).
뒷면에는 이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적는다(예:How many guests can this motel accomo-date?).
4. 물어보는 순서는 1) 한국어→ 영어 2) 영어 → 한국어 3) 영어문장 만들기.
다시 한번 강조한다. 위 순서를 위반하지 말고 하루 5개, 일주일에 30개씩 6개월만 열심히 공부하면 700개 정도의 동작정동사를 알게 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여러분의 영어가 방방 뜨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