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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보스턴 극적인 연장 뒤집기

입력 | 2001-12-02 19:58:00

보스턴의 폴 피어스


‘이보다 더 완벽한 뒤집기가 있을까.’

2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뉴저지 네츠전.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팀답게 뉴저지가 전반을 33-47로 앞섰을 때 보스턴의 역전은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후반들어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보스턴이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간 끝에 105-98로 역전에 성공한 것.

전반을 14점차로 앞선 뉴저지가 후반들어 굳히기에 들어가자 허를 찌른 선수가 바로 보스턴의 폴 피어스. 자신의 이름(pierce)처럼 뉴저지의 골밑을 돌파하고 관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날 거둔 48점중 무려 46점을 후반이후 챙긴 것. 후반 46점은 생애 첫 기록.

올시즌 득점랭킹 3위(경기당 평균 28.5점)에 올라 있을 만큼 NBA 정상급 스몰포워드로 꼽히는 피어스는 전반내내 모두 16개의 슛을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등 극심한 난조에 시달렸다. 1쿼터 챙긴 2점이 전반 유일한 득점.

하지만 피어스는 후반들어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쳤다. 경기종료뒤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동료들의 격려에 자신감을 얻은뒤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은 슬로우모션 처럼 보였고 자신의 어깨가 상대 선수의 머리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 한마디로 날기 시작했다. 피어스는 이후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등 18개의 야투중 12개를 적중시켰고 18번이나 던진 자유투는 단 1개만 빼고 모두 림을 갈랐다. 3쿼터 18점, 4쿼터 15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피어스는 연장에서도 팀이 챙긴 15점중 13점을 독식하는 원맨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보스턴 팀 역사상 한 경기에서 혼자 48점 이상을 챙긴 것은 역대 4번째.

뉴저지는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가 자신의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19개의 어시스트(20점)로 공격을 조율했지만 피어스의 폭발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또 워싱턴 위저즈는 마이클 조던(1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신예 트레이시 맥그래디(26점)에게 철저히 봉쇄당하며 4쿼터 4개의 슛이 연속 실패하는 등 후반들어 극심한 슛 난조(12번의 슛중 2번 성공)에 빠지는 바람에 올랜도 매직에 87-96으로 패했다. 조던보다 한 살이 많은 올랜도의 패트릭 유잉도 이날 28분동안 뛰며 18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hyangsan@donga.com

샌안토니오 85-75휴스턴

필라델피아 93-76시카고

디트로이트100-97뉴욕

클리블랜드 93-81샬럿

올랜도 96-87워싱턴

토론토 104-103애틀랜타

보스턴 105-98뉴저지

인디애나 100-97유타

피닉스 97-83포틀랜드

댈러스 97-69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94-70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