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지난 대회 우승팀 현대 오일뱅커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001∼2002시즌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개막전이 열린 3일 목동아이스링크.
대학 최강의 전력에다 똘똘한 신인들까지 보강한 고려대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실업 현대 오일뱅커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6-3으로 첫 승을 따내 개막전부터 이변을 낳았다.
1피리어드를 1-2로 뒤진 고려대는 2피리어드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며 현대에 골세례를 퍼부었다.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대학최고의 공격 ‘듀오’ 송동환과 김한성이 2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간단히 역전.
고려대는 현대 수비진이 잇따라 마이너페널티로 퇴장한 사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2피리어드에만 5골을 몰아쳐 현대의 의욕을 꺾어놨다.고려대는 이날 경기에서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김민규(경복고)를 비롯, 최정식(경복고) 김동환(중동고) 김근호(경기고) 등 4명의 ‘예비루키’들을 투입해 톡톡해 재미를 봤다. 김민규는 1골1어시스트로 주전인 송동환(2골1어시스트)과 김한성(2골)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고려대 최원식 감독은 “신인들이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동원 드림스가 광운대를 5-3으로 이겨 서전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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