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왼쪽)와 조던이 각각 피닉스와 시카고에서 뛰던 전성기 시절의 한장면.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의 코트 복귀가 순탄치 않다.
바클리는 지난주 미국의 케이블 TV HBO에 출연 “ ‘친구’ 마이클 조던을 돕기위해 워싱턴 위저즈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달동안 수차례에 걸쳐 코트 복귀를 암시한 바 있는 바클리는 “지나치게 불어난 체중을 적정선까지 감량하는데 성공한다면 곧 현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바클리가 밝힌 현재 체중은 290파운드(131.544kg). 바클리는 “앞으로 25파운드(11.34kg)를 더 감량한 후 조던을 도우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클리가 현역복귀의 전제조건인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현역으로 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그가 컴백파트너로 선택한 워싱턴구단이 그에게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워싱턴 구단관계자의 말을 빌어 워싱턴 위저즈가 바클리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워싱턴 구단이 설사 바클리에게 구미가 당기더라도 ‘사치세’ 때문에 계약하기는 힘들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은 바클리와 계약을 맺으려면 10년차 이상 최소 연봉인 1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이경우 워싱턴구단은 NBA가 정한 샐러리캡을 넘기게 돼 초과분 만큼 사치세를 내야한다. 워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구단은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1999~200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바클리는 잘 알려진대로 조던과 절친한 친구사이. 1992년 ‘원조 드림팀’ 멤버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 나란히 참가, 조국에 금에달을 안긴 두선수는 NBA에선 단 한번도 같은 팀 동료로 뛴 적이 없다.
바클리는 현재 케이블 TV ‘TNT’의 NBA 해설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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