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불스 감독
어쩌면 NBA 감독들 중 이번 시즌 첫 실업자는 시카고에서 나올 지도 모르겠다.
'몰락한 왕조' 시카고 불스의 팀 플로이드 감독이 팀 미팅 도중 '조만간 사퇴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는 루머다.
이는 최근 불스의 측근들이 시카고 썬-타임스에 제보한 소식으로서 플로이드가 선수들에게 "곧 구단 프런트에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계속되는 패배와 팀내 노장선수들과의 불협화음에 지친 듯 하며, 이런 그의 행동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는 분석이다.
플로이드는 "나는 아직 자네들 (선수들)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해지는데. 이에 대해 선수들은 '플로이드가 패배에 지쳤다'는 것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선수는 "아직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언제까지 이 팀의 감독을 맡고 있을 지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립대 감독으로서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어려운 시기에 팀 지휘봉을 잡은 플로이드는 지난 3년 동안 갖은 수모를 겪으며 불스의 '최악의' 기록만 갈아 치워왔다. '24초 공격제한시간' 도입 이후 최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얼마 전에는 미네소타 팀버 울브스에 무려 53점차로 대패했다.
현재까지 그가 거둔 승수는 47승. 그러나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따지기에 앞서 NBA 감독들 중 멤버구성만 놓고 본다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플로이드 데뷔 이전의 불스의 입지를 생각해본다면) 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힘들었을 지 모른다.
성적과 기록 외에 플로이드를 괴롭힌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위의 압력과 선수들과의 불화일 것이다.
사실 시카고 팬들의 입장은 '기다리겠다'는 쪽이 많다. 게시판이나 Q&A 코너에 올라온 현지 팬들의 생각은 대부분 "어려운 상황"임을 수긍하며 오히려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의견을 제시할 정도. 대부분의 화살은 제리 크라우스 단장에게 날아간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른 듯. 타이슨 챈들러 등 신인들을 많이 기용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플로이드가 이기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장선수들과의 불화도 플로이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찰스 오클리는 이미 널리 알려졌듯 자주 플로이드와 마찰을 빚어왔으며, 최근에는 론 아테스트와도 대립을 보여왔다.
한편 여기에 대해 크라우스 단장은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다"라는 반응. 그리고 그는 플로이드를 내보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해고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현재 플로이드는 2004-05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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