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경기에 나선 주희정은 트리플 더블(22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대기록을 세우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주희정에게는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 더블로 올 시즌에는 4번째고 프로통산 50번째의 기록.
경기 내용을 잘 살펴보면 트리플 더블보다 더 놀라운 기록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주희정의 슛 성공률이다. 모두 8개의 슛을 던져 100%성공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인 것.
8개의 슛 중에는 5개의 3점슛이 포함되었다는 것도 특이할 만한 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려대를 중퇴하고 97~98시즌에 프로에 입단한 주희정은 데뷔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할 정도로 포인트 가드로서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와 넓은 시야를 이용한 어시스트 등 포인트 가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주희정에게도 약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3점슛.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삼성과 상대하는 팀들은 주희정이 3점 라인밖에 있는 경우에는 그냥 무시하고 안쪽에 있는 다른 선수에게 더블팀을 들어가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그 만큼 그 때에는 주희정의 3점포는 한 마디로 공갈포였기 때문.
그런데 올 시즌에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 3점슛에 자신이 없었던 주희정이 마음껏 슛을 던지기 시작했고 4일 현재까지 3점슛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시즌에는 손목 스냅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주희정이 팀내의 슈터들인 우지원, 김희선, 이규섭 등과 함께 맹연습을 한 결과 지금은 웬만한 슈터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뛰어난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장거리 슛까지 능수능란해진 주희정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현재 어시스트 1위, 가로채기 4위, 3점슛 5위, 3점슛 성공률 1위라는 기록은 그의 기량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
강동희, 이상민을 거쳐 이제 새로운 코트의 지배자로 거듭나고 있는 주희정.
그가 있는 한 삼성 썬더스의 챔피언 2연패도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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