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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광운대 박영식총장 “세계 100대 명문 도약”

입력 | 2001-12-05 19:08:00


“과감한 개혁과 경영 선진화를 통해 지식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디지털 대학’으로 자리잡겠습니다. ”

최근 6대 총장으로 재선임된 박영식(朴煐植) 광운대 총장은 장단기 학교 발전계획과 정보통신 분야의 집중 육성을 통해 수년내 ‘세계 100대 IT 명문대’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부 장관을 지낸 박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광운대가 종합대학의 기틀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3개 단과대가 6개로, 4개 대학원이 6개로 확충됐고 재학생수도 6500명에서 8500명으로 늘었죠. 이제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됐습니다.”

박 총장은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광운대의 ‘주특기’인 전자공학 등 정보통신 분야의 특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정부기관의 각종 프로젝트 지원금이나 대기업의 발전 기금 등 총 240억원을 정보통신분야에 투입했다”며 “지난해부터는 매년 10억원의 연구기금도 별도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들은 광운대가 최근 5년간 각종 대외적 평가에서 다른 명문대를 제치고 정보통신 부문의 우수대로 잇달아 선정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박 총장은 평소 ‘교수가 곧 대학’이라고 강조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교수진에 좌우된다는 신념 때문. 이를 위해 교수의 연구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매년 젊고 유능한 신임교수를 ‘수혈’할 것입니다. 또 교수업적평가제를 한층 강화하는 대신 우수 교수에게는 우대 혜택을 줄 생각입니다.”

또 내년 중 5000평 규모의 교육관 착공 등 캠퍼스 확충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교내 중기(中企)창업센터와 보육센터에 더 많은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광운대는 최근 표어를 ‘디지털 커뮤니티’로 정했다. 대학의 정보화 능력과 기술력이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 총장은 “국내 전자공학을 선도해온 대학답게 장차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의 ‘메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