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서희선의 개인전이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제9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 수상 기념전. 전시작은 대부분 양파를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양파는 지극히 추상화되어 있다. 양파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껍질이 각각 떨어져 있기도 하다. “양파 껍질은 한겹 두겹 벗겨나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양파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며 동시에 진정으로 양파의 존재 의미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존재의 불투명성 혹은 존재의 모순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회갈색 톤의 색조가 작가의 이런 의도와 잘 어울린다.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