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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한국으로 오세요"

입력 | 2001-12-07 16:44:00


지난 1일 2002한일 월드컵 조추첨행사이후 32개국 관계자들이 월드컵 캠프지를 답사하느라 전국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15개국씩 나눠 경기를 갖는 한,일 양국은 이들 국가들의 훈련캠프지를 유치하기 위해 조추첨행사이후 더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훈련경기장과 부대시설등 제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일본에 대부분의 본선참가국이 훈련캠프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조추첨이 끝나자 한국에 배정된 국가들이 대거 한국에 훈련 캠프지를 잡기로 했다. 일본에 훈련캠프지 유치에 밀려 자칫 실속을 다 빼앗기지 않나 했던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한국에서 조별 경기를 갖는 16개국중 11개국이 잠정 후보지를 결정했다. 프랑스와 포르투칼은 서울에서 브라질과 중국은 서귀포에서 훈련 캠프지를 차릴 예정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강릉, 스페인은 울산에서 덴마크는 남해에서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후보지를 확정했고, 나머지 세네갈, 폴란드, 우르과이등이 수원과 천안등지에 훈련후보지를 올려두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경기를 갖는 잉글랜드와 독일이 서귀포에 훈련캠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제주도는 최대 훈련 캠프지로 각국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같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본에 비해 한국이 절반가량 물가가 싼대다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국가들이 많아 시외곽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는 훈련지를 가지고 있는 각지자체의 여건과 맞아 떨어졌다.

대규모 선수단과 이에 따르는 방송진, 응원단이 함께 머물 경우 적게는 몇억에서 몇십억까지 수입이 예상되고 세계각국에 지자체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지자체는 팔을 걷고 유치에 혈안이 되었다. 여기에 훈련캠프지 선정을 위해 각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여 훈련 구장과 숙박시설등에 대거 투자한 결과, 후보지에 낙점 받았다.

부족한 경기장을 확충하고, 숙박시설등을 확보하고, 최대한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 본선출전국가에 눈에 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국마다 이것저것 부대조건을 내거는 것을 만족시켰다.헬스장과 수영장은 기본이고 승마장에 골프장까지, 최고급 호텔과 선수들의 편의시설등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국가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조별경기를 갖는 국가들간 전력탐색의 용이성과 전력 극대화에 별 문제가 없어 굳이 일본에 훈련 캠프지를 설치할 필요성이 없어진것이다.

예상과 달리 훈련 캠프지 선정에 선전하고 있는 한국.

착실한 준비와 홍보를 통해 캠프지를 선정하지 못한 국가들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