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중 최고 타자인 제이슨 지암비(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사진)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AP통신은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을 인용해 지암비가 양키스 입단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몸값 협상을 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7년에 1억2800만달러(약 1664억원) 정도로 평균연봉 1800만달러 전후에서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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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클랜드와의 의리 때문에 다른 팀 이적을 망설였던 지암비의 양키스 입단이 급속하게 진전된 데는 조 토레 감독의 ‘러브콜’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암비 영입에 사활을 건 토레 감독은 지난주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단을 정식 요청했다는 것. 지암비는 양키스 입단시 자신과 1루수 포지션이 겹치는 티노 마르티네스의 방출이 확실해지고 장기계약조건이 대부분 받아들여지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95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가 된 지암비는 지난해 타율 0.333, 137타점, 43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또 올 시즌에도 0.342의 타율로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타율 0.350)에 이어 AL 타격 2위를 차지했고 120타점, 38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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