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클리닉 등을 중심으로 비만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살빼기 주사’ 가 실제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최현림)는 일부 대학병원과 동네 의원 등에서 살빼기 주사라는 이름으로 성행하는 아미노필린 피하 주사요법을 관련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체중 감량 효과가 없었다고 9일 발표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아미노필린 피하 주사요법의 효과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비만 환자는 물론 시술 의사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가정의학회는 아미노필린 피하 주사요법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부작용 및 투약량 등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치료법으로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술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었다.
아미노필린은 원래 천식 환자에게 기관지 확장제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최근 주사 한방으로 다이어트 성공 등의 광고와 함께 비만 치료제 및 미용 보조제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한편 학회의 이번 발표로 의료계 내부의 분란은 일단락됐으나 살빼기 주사를 맞아왔던 환자들이 치료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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