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은 C조에 속해 한국에서 예선 3경기를 갖게 됐다.
개인기에 관한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화려한 묘기를 직접 보게 된 것은 한국의 축구팬으로서는 정말 좋은 기회. 그러나 펠레 이후 최고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만약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면 아무리 브라질대표팀이라도 ‘김빠진 맥주’격. 부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호나우두의 재기를 돕기 위해 현재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인 그를 조국 브라질 프로축구 팔메이라스팀으로 임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는 8일 팔메이라스의 에이전트들이 인터 밀란측과 호나우두의 단기간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나우두가 인터 밀란에서 계속 풀타임 멤버로 뛰지 못할 경우 내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두 구단의 협상이 호나우두의 월드컵 출전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콜라리 브라질대표팀 감독 또한 “호나우두가 월드컵 본선 전 최소 3개월 연속실전에 나서지 못하면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임대설은 특히 올시즌들어 호나우두의 잦은 벤치신세 속에서도 인터 밀란이 이탈리아 1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 밀란측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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