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4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지검 청사 4층 형사1부 장모 검사실에서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정모씨(30)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정씨는 이날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이 급하다”며 호송 의경의 안내로 수갑과 포승줄을 풀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있다가 휴지를 건네는 의경을 문으로 밀치고 4층 화장실 앞 계단을 통해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쓰러진 의경의 눈에 미리 준비한 맨소래담 로션을 바르는 바람에 초동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연고지 등에 수사대를 급파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달 초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대전동부경찰서에 의해 구속돼 이날 검찰에 송치됐으며 강도 등의 혐의로 4차례나 복역한 경험이 있다.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