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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3개사 우발채무 1조원

입력 | 2001-12-11 15:14:00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3개사로 분할된 ㈜대우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의 우발채무가 최대 1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발채무는 지급보증처럼 현재는 부채가 아니지만 미래에 부채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거래를 말한다. 이러한 우발채무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모두 떠안게 돼 있어 채권단은 출자전환 규모를 당초보다 크게 늘려 각각 8660억원, 3200억원으로 정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11일 영화회계법인이 ㈜대우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3개사를 실사한 결과 작년 12월 기업분할 이후 발생한 우발채무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채무는 대부분 ㈜대우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외금융기관은 ㈜대우에서 분할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을 상대로 원리금상환 소송을 제기했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대우차 인도법인의 채무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이며 나머지는 프랑스 대우자동차판매 등의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과거 대우자동차 해외현지법인이 ㈜대우를 차입자로 내세워 빌린 대출금이 대부분이지만 대우차는 이제와서 면책을 주장하고 있다” 며 “해외채권단과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옛 ㈜대우의 우발채무는 신설법인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각각 66% 34%씩 부담하도록 돼 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9월말현재 부채가 각각 4조1702억원(부채비율 409%) 9900억원(부채비율 972%)에 달해 출자전환 규모를 확대했다. 출자전환후 부채비율은 건설 200% 인터내셔널 350%로 예상된다.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