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기량을 인정받아온 젊은 연주자 3명이 피아노 3중주단을 결성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29), 첼리스트 이강호(30), 피아니스트 박종화(27) 등 미국 뉴잉글랜드 음대 동문 셋이 의기투합해 만든 ‘토너스 트리오’가 그들.
피아노 3중주는 베토벤 ‘대공 3중주’부터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의 곡까지 사랑받는 작품이 많지만, 이에 비해 고정적으로 팀웍을 이뤄 활동하는 연주가들은 국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드물다. ‘토너스 트리오’ 결성은 최근 솔로활동에 비해 위축되어온 국내 실내악 활동에 큰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은 서울대 1년 재학중인 1991년 국내 교육만으로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 입상해 뉴스의 중심이 된 기대주. 뉴잉글랜드 음대에서 석사를 받은 뒤 뮌헨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리피처 콩쿠르, 티보 바가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뒤 막스 로스탈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첼리스트 이강호는 미국 남 일리노이 주림대 교수로 재직중인 실력파 연주가. 열 두 살 때 서울시향과 협연했고 뉴잉글랜드 음대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하돈필드 심포니 등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20세의 나이로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 주목받은 신예. 뮌헨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중이다. 연주곡은 모차르트 3중주 K502, 투리나 3중주곡 2번, 드보르작 3중주곡 ‘둠키’ 등 3곡. 02-583-6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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