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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아빠! 눈썰매 타러 가요"

입력 | 2001-12-11 18:32:00


‘씽씽, 꽈당’. 넘어져도 재미있다.

신나는 눈썰매철이 왔다. 드림랜드 에버랜드 등 수도권 눈썰매장이 8일부터 개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은 유아용코스 정도만 문을 연 상태. 인공눈을 뿌리고 다지기 위해선 영하 3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 14일경부터 수은주가 곤두박질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15일부터는 전국 대부분의 눈썰매장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눈썰매의 장점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처럼 큰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 자꾸 넘어지는 것 자체가 눈썰매의 재미이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고 아이들이 나가자고 성화할 땐 눈썰매장이 안성마춤이다. 하얀 눈만봐도 즐거워하는 것은 애들이나 어른이나 다 마찬가지.

눈썰매장은 전국에 무려 250여곳이 있다. 눈썰매장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지만 골프장에서 부설로 운영하는 눈썰매장도 상당수 있다. 이른 아침 함께 집을 나서 아빠는 골프를 치고 아이들은 신나게 눈썰매를 탄 뒤 오후에 함께 귀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눈썰매 종류도 다양해졌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일명 ‘바가지’라고 불리는 플라스틱제품. 활강할 때 일직선으로 내려가도록 바닥에 일자형홈이 나란히 파져있다.

최근엔 유아용 중심으로 고무튜브에 공기를 넣어 충격완화효과가 좋은 튜브썰매도 인기다. 마치 눈밭에서 파도타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특이한 경험을 원하면 에스키모 개썰매를 변형한 스키썰매나 스노 봅슬레이가 제격이다.

에버랜드가 성인전용으로 선보인 스키썰매는 520m의 장거리슬로프를 내려오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스노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 인기종목인 봅슬레이처럼 눈길을 만들어놓고 튜브썰매로 내려오는 것. 체감속도가 시속 85㎞나 되기 때문에 겁많은 사람은 절대 금물이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