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년 연속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또 ‘돌아온 탕아’ 존 댈리(미국)는 무려 405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린 채 시즌을 마감했다.
우즈는 11일 국제PGA투어연맹이 발표한 시즌 마지막 세계골프랭킹에서 15.67점의 포인트를 따내 9.16점의 2위 필 미켈슨(미국)을 크게 따돌렸다.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6승을 거둔 우즈는 시즌 후반 부진을 보이면서도 124주 연속 세계 정상을 굳게 지키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장타자’ 댈리는 올해 초 456위로 출발했으나 미국PGA투어에서 4차례 톱10에 들었고 유럽투어 BMW인터내셔널오픈에서 우승한데 힘입어 5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유럽 투어 2개 대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내년 마스터스 출전티켓이 주어지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진입에는 실패한 댈리는 내년 3월11일자 랭킹에서 ‘톱50’에 들면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매기는 이번 랭킹에서는 ‘유럽의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6위), 올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7위), 대런클라크(북아일랜드·9위),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10위) 등이 새롭게 ‘톱10’으로 한해를 접었다.2년 동안 60개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0.82포인트로 193위에 머물렀다.한편 우즈는 내년 5월 17∼20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리는 도이체방크오픈 출전을 결정, 9월11일 테러사태 이후 8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유럽대회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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