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 선거에 국세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중앙회 산하 15개 시도별 협회를 6개로 대폭 줄이겠다고 나섰다.
주류 도매업체들은 국세청의 이번 조치가 시도별 협회의 폭로 및 국세청 출신 중앙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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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주류도매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7일 중앙회 사무국에 “도매업협회를 시도별로 1개씩 둘 수 있도록 한 주세 사무처리규정을 고쳐 국세청의 6개 지방청별로 1개씩 설치토록 할 계획이니 업무에 참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재 전국 15개 시도별로 1개씩 있는 중앙회의 시도별 협회를 6개로 축소하라고 요구한 것.
주류도매업체 관계자들은 “국세청 공문은 지방국세청을 통해 주류 도매업계를 철저하게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도매업 시도별협회수 축소는 주류 행정의 편의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것이며 이번 일(중앙회장 선거 개입 파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시도별 협회와 갈등을 빚었던 국세청출신 중앙회장은 동아일보가 ‘국세청 선거개입의혹’을 보도한 직후인 4일 전격 사퇴했다. 또 중앙회장과 함께 일괄사퇴한 시도별협회장들은 현재 회원업체들을 상대로 재신임을 묻는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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