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의 ‘투데이 쇼’ 진행자 케이티 쿠릭(44)이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 1억달러의 다년간 계약 체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11일 보도했다.
1억달러 계약이 체결될 경우 쿠릭씨는 방송 뉴스계에서 최고액 연봉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NBC방송 관계자는 “우리의 라이벌인 CBS가 쿠릭씨가 이곳에서 행복해 보이지 않는 순간 쿠릭씨를 가로채 갈 것임을 알고 있다”며 “그와의 이번 계약으로 미국 방송사는 다시 쓰여질 것이며 바버라 월터스를 비롯한 유명 방송인의 연봉기록도 추월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NBC방송은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절했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NBC방송은 미국 내 아침 뉴스쇼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투데이 쇼’ 진행자인 쿠릭씨를 계속 잡아두기 위해 부심해왔다.
쿠릭씨의 이 같은 고액 연봉 제시는 방송 언론인에 대한 연봉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최근 CBS 라디오의 하워드 스턴이 1억달러, 러시 림보가 7년간 2억5000만달러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쿠릭씨까지 이 같은 연봉 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것에 대해 “방송인에 대한 지출이 완전히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폭주열차 같다”며 “요즘 뉴스 방송인들은 영화스타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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