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57)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한신 타이거스의 새 감독으로 영입됐다고 구단측이 12일 발표했다.
호시노 감독의 영입은 노무라 가쓰야(野村克也·66) 한신 타이거스 감독이 부인의 탈세사건으로 6일 사임함에 따라 이뤄졌다.
호시노 감독은 메이지대학 투수 출신으로 1968년 주니치에 입단해 14년간 146승 121패 34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87년 주니치 감독으로 취임해 88년 리그우승을 거뒀으며 한 차례 퇴임한 후 다시 복귀해서도 99년 또 우승을 일궈냈다. 터프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호시노 감독은 올 가을 주니치 감독에서 은퇴했다.
한신 타이거스는 오사카(大阪)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재일동포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다. 도쿄(東京)에 기반을 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는 영원한 라이벌 관계. 구단측은 호시노 감독이 최근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온 팀을 부활시켜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지역의 야구팬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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