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사고 3건 가운데 1건은 중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http://www.cpb.or.kr)이 최근 2년간 발생한 스키장내 사고 133건을 분석한 결과 3주 이상 치료한 중상 사고가 전체의 33.8%인 45건에 이르렀다. 또 1주 이상∼3주미만 23.3%(31건), 1주미만 14.3%(19건), 치료기간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 28.6%(38건) 등이었다.
다친 부위는 다리 가 33.8%(45건)로 가장 많았고 이 경우 절반 이상(55.6%·25건)이 무릎을 다쳤다. 특히 인대가 늘어지거나 끊어지는 인대 손상이 18건이나 됐다.
또 사고는 미끄러져서 발생한 게 42.9%(57건)로 가장 많았고 다른 스키어들과 충돌(24.1%), 리프트 기둥 등 장애물 충돌(10.5%) 등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고 원인으로 무리한 주행 등 본인 부주의(32.1%)보다 안전시설 미비 등 스키장의 잘못(33.3%)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소보원은 이와 함께 스키장 사고는 2000시즌(99년 11월∼2000년 4월) 43건에서 2001시즌(2001년 11월∼01년 4월) 90건으로 2배 증가했고 현재 진행중인 2002시즌에는 이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맞는 코스를 골라 안전한 스피드로 스키를 즐겨야한다” 며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느는 만큼 스키장 업체들도 이에 걸맞게 안전시설 등을 확충해야한다” 고 말했다.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