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경량급의 간판스타’ 정부경(한국마사회·사진)이 2001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국제유도대회(동아일보사 후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 체급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정부경은 1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66㎏급 결승에서 팀 선배 김형주를 맞아 들어메치기로 유효를 얻은 뒤 곧이어 모두걸기로 절반을 빼앗으며우세승으로금메달을목에걸었다.
2000시드니올림픽 60㎏급 은메달리스트인 정부경은 올 들어 감량에 한계를 느끼며 66㎏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1차선발전 결승에서 이원희에게 패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체급조정에 따른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남자 73㎏급에서는 최용신(한국마사회)이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신예 다카마쓰 마사히로를 밭다리걸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누르며 우승했다.
국내 라이벌 대결이 가장 치열한 여자 78㎏급의 최종 승자는 조수희(부산정보대). 준결승전에서 이소연(용인대)을 만나 우세승을 거둔 조수희는 결승에서도 김선영(용인대)을 상대로 우세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이 밖에 남자 60㎏급에서는 이철재(한국체대)가, 여자 63㎏급에서는 박가영(용인대)이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금메달 5개를 추가하며 금 8, 은 4, 동 9개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