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이탈리아의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던 브런디지는 당시로선 첨단 기술이었던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 “올림픽은 지난 60년간 TV 없이도 잘 해왔다. 앞으로 60년 동안도 마차가지”라며 거부했다.
IOC는 2000년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도 현재의 첨단 기술인 인터넷으로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은 물론 보도조차도 꺼려했다. 극히 제한된 수의 온라인 미디어만이 취재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런 IOC의 완고한 태도가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스포츠를 좋아하는 네티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동영상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금액의 중계권료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IOC는 시드니때부터 2008년까지 51억 달러라는 거액의 TV 중계권료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인터넷이 이런 거액의 계약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쳐서는 곤란하다.
특히 가장 고액의 계약을 해 놓은 미국의 NBC는 온라인으로 오디오든 비디오든 실시간 중계가 되는 것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NBC는 2008년까지의 중계권료로 35억 달러를 내야 한다.
다만 중계가 아닌 보도에 한해서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자사의 올림픽 사이트인 NBCOlympics.com을 조직위원회의 공식 사이트인 www.saltlake2002.com과 IOC의 공식사이트인 www.olympics.com과 연계해 네티즌에게 실시간으로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 NBC, MSNBC, CNBC등 자체 텔레비전 망의 프로모션에 활용할 계획을 짜두고 있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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