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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방송대]이찬교 총장 인터뷰

입력 | 2001-12-17 17:33:00


“현재 세계 10대 원격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를 10년 내에 세계 3대 대학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전 교직원이 뛰고 있습니다.”

98년 취임한 이찬교(李燦敎)총장은 학교 발전계획을 밝히며 방송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는 홍보 강화를 통해 방송대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대가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역시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25만여명이 졸업했는데 올해부터 국내에서 최다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가 됐습니다. 개교한지 29년 밖에 안돼 졸업생들이 아직도 사회 각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힘입니다.”

-방송대의 사회적 평가는 어떤가요.

“사회에서 근면 성실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평판을 유지하려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시도 단위 35개 지역학습관을 개관했고 13개 지역의 학습관은 ‘지역대학’으로 바꿨습니다. 사이버대학원인 ‘평생대학원’도 9월 문을 열었습니다.”

-역점 분야는 무엇입니까.

“일단 각 지역대학의 시설 확충입니다. 현재 예산이 국고 30%, 자체부담 70%인데 좀 더 예산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교육부 기획예산처 국회 등을 부지런히 뛰어다닌 결과 500억원대의 국유지를 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학생과 학교의 관계가 좀 특수할 것 같습니다.

“20여만 재학생들의 대변자인 학생회와는 밀월관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회는 학교측이 올 초 등록금을 올리려고 하자 “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우리가 직접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나서겠다”며 8만여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2월 개교를 목표로 중국 옌볜대학에 분교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잘 되면 해외동포들에게도 학습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 총장은 “개교 30주년을 맞는 2002년에 ‘아시아 개방대학 총회(AAOU)’를 유치하기로 했다”며 “방송대의 세계적 위상을 드러낸 일”이라고 뿌듯해 했다.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