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인간 중심의 건축물 설계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18일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2001년도 건축사 시험에서 최연소 합격한 조성화(曺成和·27·여)씨.
4886명의 응시자 가운데 642명이 합격, 7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조씨는 처음 도전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96년 조선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건축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서울의 한 설계사무소에서 5년간 실무 경력을 쌓았다.
“겉보기에만 좋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충분히 반영한 건축물을 설계해보고 싶습니다.”
조씨는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사찰 등지를 돌아다니며 고건물의 조형미와 섬세함 등을 배운 것이 이번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건축은 평생 공부하는 것이고 주변의 모든 것이 그 대상 이라며 설계사무소에서 실무 능력을 더 쌓은 후 개업하면 단독주택이나 리모델링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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