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신기록(73개)을 세운 배리 본즈(37)가 내년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자유계약선수(FA)로 박찬호(LA다저스)와 함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주요 고객 중 한 명인 본즈는 구단의 연봉조정 수용 여부 마감일인 20일 연봉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연봉조정신청을 수용했다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에 나선다. 만약 양측의 제시액이 차이가 나면 메이저리그 조정위원회의 중재로 연봉이 결정된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그의 나이를 감안, 1년 계약에 2000만달러가 예상되지만 보라스는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본즈가 샌프란시스코에 남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팀으로부터의 오퍼가 전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즈가 올해 73홈런과 장타력 0.863, 볼넷 177개로 세 가지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운 최고의 타자지만 몸값이 너무 비싼 데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나이가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또 한 명의 슬러거 모제스 알루가 시카고 컵스행을 결정지은 데 이어 본즈마저 샌프란시스코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FA 가운데 남은 ‘최대어’는 박찬호를 비롯, ‘타점기계’ 후안 곤살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자니 데이먼(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3명. 이 가운데 박찬호와 데이먼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씨는 둘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만 짧게 언급했다.이미 연봉조정신청을 거부한 박찬호는 다저스를 포함한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소속팀인 다저스와는 1월9일까지만 협상할 수 있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