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5년간 받게될 7000만달러(약 910억원·추정)는 과연 어느정도의 돈일까.
단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5년동안 남들 연봉수준인 4986만원을 매일매일 버는 셈이다. 올시즌 박찬호가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1경기에 출전만 해도 5억원을 벌고 1승을 거두면 12억원을 챙긴다. 1이닝당 7700만원이고 공 1개를 던졌을 때 416만원이 들어온다.
만약 이 돈으로 소주를 산다면 무려 1억3100만병(출고가 690원). 하루에 한병씩이라 해도 35만년 동안이나 마셔야 한다. 지난해 국내 총 소주소비량은 24억1000만병. 약 20일간 전국의 주당들에게 술을 공짜로 공급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 2000만원의 자동차 뉴EF소나타골드를 4550대나 단번에 살 수 있고 2억원짜리 아파트를 455채나 구입가능하다. 910억원은 1만원(길이 16㎝)을 늘어놓았을 때 1456㎞가 되는 거리로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164배나 높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