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8년간 몸담았던 LA 다저스를 떠나 내년 시즌부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뛰게 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인 박찬호가 계약기간 5년에 총액 7100만달러(약 910억원)선에서 텍사스 구단에 입단키로 했으며 세부 조건에 합의하는대로 공식 계약을 할 것이라는 미국 CBS 스포츠라인 칼럼니스트 스코트 밀러의 말을 받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현재 텍사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고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도 “선수의 계약발표는 구단의 고유 권한” 이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박찬호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박찬호가 23일 오전 4시 텍사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파크에서 입단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려왔다.
한편 박찬호의 전 소속 구단인 LA 다저스는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33)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3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해 박찬호의 텍사스행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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