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서 게임, 다시 뮤지컬로. 만화로 인기를 끈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로 제작돼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만화 원작자 작가 김진이 대본을 담당했다. 서사 로맨스 뮤지컬로 지난 10여년간 만화에서 다뤄진 내용의 후일담을 담고 있다.
고구려 대무신왕 15년. 고구려, 한나라, ‘한사군(漢四郡)’의 하나인 낙랑은 날카롭게 대치한다. 고구려와 낙랑이 세력의 균형과 견제를 위해 결혼을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가운데 낙랑의 공주 사비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을 만나면서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다.
호동에는 송영두 안근호, 사비에는 김선영과 리듬 앤 블루스 계열의 ‘눈물’로 인기를 끈 가수 박화요비가 더블 캐스팅됐다. ‘천년의 사랑’의 로커 박완규는 낙랑의 비운의 왕자 ‘운’으로 출연한다.
연극 ‘종로 고양이’ ‘인류 최초의 키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 ‘쉬리’의 이동준과 무용가 안애순이 각각 음악과 안무를 담당했다. 1월6일까지 오후 3시 7시(29일 오후3시·1월1일 공연없음). 2만∼7만원. 02-523-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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