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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아이스하키]고려대 김동환-최정식 '高3 만세'

입력 | 2001-12-27 00:11:00


3피리어드 13분27초.

1-2로 뒤진 상태에서 현대 오일뱅커스는 고려대 황병욱에 이어 민선기마저 마이너페널티로 2분간 퇴장당해 6-4의 수적인 우세로 찬스를 잡았다. 현대 이재현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총공격을 지시했지만 골키퍼까지 포함해 4명뿐인 고려대 선수들은 몸으로 육탄방어를 하며 현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현대는 경기종료 1분41초를 남겨두고 골키퍼까지 빼며 마지막 사력을 다했지만 고려대 수비진에 막혀 끝내 동점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우승후보 고려대가 지난해 챔피언 현대를 또 누르며 8개팀 중 가장 먼저 6승(1무1패)을 거둬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1차리그 개막전에서 현대를 상대로 6-3 승리를 따낸 고려대는 2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차리그 개막전에서도 현대를 2-1로 격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고려대는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으로 3승만 거둬도 4강 안정권인 9승을 기록하게 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의 히어로는 고려대의 ‘예비대학생’인 김동환(중동고)과 최정식(경복고). 1차리그에서도 ‘고3 돌풍’을 일으킨 이들은 1-1 동점인 3피리어드 8분49초에 결승골을 합작,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정식이 골문 뒤에서 안쪽으로 패스한 퍽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동환이 멋진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뒤흔들어 승리를 이끌었다.

ssoo@donga.com